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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쁜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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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동산에 작성일22-05-03 02:41 조회86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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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동강할미꽃을 심어서 보람찬 날이었고 오늘은 작약을 심어 보람찬 날이었다. 무엇보다 오늘은 귀한 손님을 맞이하여 더 없이 보람찼다.
각자 지향하며 사는 방식은 조금 다르겠으나 서로가 존중하는 마음이 있음을 알게 모르게 알았고 평소 내가 지극한 존경심을 가졌던 더불어민주당 최강욱의원 가족이 작업실을 다녀갔다.
최근 검찰개혁과 언론개혁을 위해 동분서주하느라 몸과 마음이 몹시 고단했을 터인데 주말 가족과 바람을 쐴 겸 영월을 다녀가려하는데 만날 수 있겠냐고 어제 전화를 주셨다.
내 생각과 의견이 특별히 따로 있을 리가 없는 것이다. 그저 입이 귀에 걸리며 마음이 이미 행복해질 뿐이었다.
오늘 만나기로 예정된 시간이 오후 늦은 시간이어서 설레는 마음을 달래려 아내가 오늘 심은 작약에 물을 주며 살필 때 나는 막걸리 한 병 그늘에 모셔놓고 올해 들어 가장 따가운 햇볕을 쬐며 열심히 텃밭에 삽질을 3시간여 하다가 세수를 하고 나니 마침 최의원 가족이 왔다.
처음 만나는 것인데 여러 번 만나본 듯 하고 오히려 꽤나 애절하게 기다리다 만난 것처럼 반가웠다. 함께 있는 서너 시간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모르겠다. 찰나와 찰나의 시간들이 연속되어 물처럼 흘렀다. 서로 말할 수 있는 담론의 아주 작은 부분을 나누었음에도 내 마음이 웅장해진다.
내 작업실의 그림들을 낱낱이 살펴보며 진심으로 공감하고 즐거워하는 의원님과 사모님과 따님들의 모습은 경이로웠다.
진심과 따듯함을 새롭게 생각해보자면 이 가족의 모습이 그러한 것이다.
땅거미가 지고 날이 어두웠다. 이제 이 정다운 가족들은 도회지의 처소로 돌아가야 한다. 헤어지기 전 서로 마주 잡은 손이 이렇게 따듯하고 보드라울 줄이야.
내 마음이 벅차긴 하나 그가 떠나가는 뒷 모습이 나는 아련하며 뭉클하였다. 내가 무슨 한 줌의 도움이 될 수 있으랴만, 다음에 다시 만날 때면 세상이 오늘 봄날처럼 따습고 여름날의 초목들처럼 싱그럽기를 바라는 마음이 그저 간절할 뿐이다. 이 인연이 어디서부터 시작되었는지 모르듯이 이 인연의 날들이 다만 그러하기를.
만나서 반가웠어요 최강욱의원님.
가족 모두들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이 글은 4월 9일에 썼다) 140dd5c69bddeba2ca87d82534a44fcf_1650469. . . 140dd5c69bddeba2ca87d82534a44fcf_16504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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