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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조영남씨 관련하여 한 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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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동산에 작성일20-07-08 14:27 조회6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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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조영남씨의 대작(代作) 사기혐의와 관련하여 나는 아무런 관심이 없었기에 이번 대법원의 최종 무죄판결에 대해서도 무감각하였다. 그런데 한 두마디는 짧게 언급하고싶다.

오래전 조영남씨가 자칭 화가라 하며 그림을 선보일 때에 나는 여러 매체에 소개된 그의 그림을 보고 하품이 나왔다. 그건 그냥 아마츄어의 그림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언젠가 깜짝 놀랄만한 일을 보았다. 어느 때 문득 소개된 그의 그림은 아마츄어의 그림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림이 저렇게 혁명적 발전을 이룬다는 것이 가능한가 놀라웠다. 더구나 왕성한 방송활동을 하며 한해 몇 번의 전시를 치르는 모습을 보며... 나는 좀 어지럼증을 느꼈던 기억이 난다.

대작(代作)사건이 벌어지고나서 이 모든 정황들이 대번에 이해되었다. 그가 대작을 거친 것이라고 말한 적이 없기에 그의 그림의 급격한 질적 변화의 이유를 알 도리가 없었던 것이다.

언젠가 사진작가 황문성선생께서 조영남씨를 촬영한 사진을 내어 보이고 조영남에 대해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공개질의를 한 적이 있었다. 많은 이들의 갑론을박이 있었는데 나는 이리 답글을 달았다.
'이리 저리 보아도 그 양반은 오리무중의 사람으로 보여 그 정체를 알 수가 없다'

조금 느낄 수 있었던 것은 그에게서 사꾸라, 즉 왜색의 냄새가 짙게 풍겨왔다는 것이다.
그가 한때 '맞아 죽을 각오로 쓴 친일 선언'이란 책을 써서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도 큰 관심을 얻어서 그의 책 표지가 일본 서적에 차용된 적도 있거니와 하필 그림도 일본이 본산인 화투그림이니 묘했던 것이다.

어차피 조영남이란 사람이 산 인생이 대체로 대작(代作)스럽다는 것이 그의 정체성이라면 정체성이라는 생각을 한다.
팝아트란 장르를 차용하여 그림을 포장한 것이 그러하며, 화개장터빼곤 노래가 본업인 그가 늘상 남이 작곡한 노래를 일평생 부른 것이 그러하고, 시인 이제하선생이 작곡한 '모란동백'을 한때 자신이 작곡한 듯 행세한 것이 그러하며, 이번의 대작논란 또한 자신이 직접그린양 행세하였으나 알고보니 대작(代作)이었던 것이다.

팝아트라고 서양미술사에 명명된 한 장르에 대해 나는 흥미가 없거니와 조영남의 화투그림이 팝아트라 주장한다고 하여 그림의 무슨 본질이 달라지는것인지 나는 잘 모르겠다.

요즘 세상일에 관심법을 자주 사용하여 매일 뉴스의 중심에 서서 기뻐하는 진중권씨가 신이 났고 이 판결을 빌미삼아 지식인 행세를 하며 훈장질을 일삼는 진중권류의 주장과 여러 뉴스들 또한 코메디같이만 여겨진다.

힘든 세상살이를 견뎌내며 열심히 작업을 하는 이들에게는...
이러한 사건따위란, 저 아주 멀리 어렴풋이 보이는 재미없는 불구경정도로 비현실적인 일에 지나지 않는 것일 뿐이다.

그림을 위한 아이디어와 에스키스는 하루에 열 장도 할 수 있다. 그것을 구현해내는 과정이 힘든 일이다.
그림을 하청받아 성실히 그린 가난한 화가에게 거지 동냥하듯 푼돈이나 던져주고 그 과실을 남몰래 홀로 독차지했으니 부끄러운 일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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