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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나기 작은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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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동산에 작성일18-01-15 10:09 조회2,49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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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12월초 제주도에 잠시 다녀와서 아쉬운 것이 있었으니 눈에 띄는 팽나무를 담아오지 못한 것이었다.

며칠 전 이유홍 (Yuhong Lee)선생이.
"여기 시방 제주돈데요" 하면서 사진 두 장을 느닷없이 보내왔다.
보자마자 '근사한 팽나무구나' 하는 느낌이 왔다. 이미 계획하였던 나무그림을 미루고 "이 사진의 팽나무를 바로 그려 볼 거야" 하며 허락 아닌 통보를 하였다. 편한 사람에게는 드믈게 이러한다.
짧은 제주여행의 품 속에 아직 내가 있는 셈이다.

이춘풍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그의 따님 진아의 대학합격을 더불어 축하합니다.

ps/ 작년에 몸을 함부로 굴린 탓에 허리가 고장이 나기 시작했는데.. 여기서 더 나아가면 어떤 일이 벌어질런지는 경험해 봐서 안다. 내 의지로 몸을 조금도 일으킬수 없고 몇 미터의 거리를 끙끙되며 기어야하는 시체상태의 끔직함... 
나름 잘 다스리고있다.

어제는 한일수선생의 춘천 북콘서트가 있어서 갔는데, 너무도 춘천다운 정겨움에 빠져들었다. 감동 있고 훈훈한 노래들의 흥에 젖어..... 조신하게 감상만하지 못하고 기어이 떨쳐 일어나 몸을 격하게 흔들어 되었다.
허리가 몹시 뻐근하다. 근데 기분은 좋다. 기쁜 자리였다.
오늘 부터 다시 조신하게 화실문 걸어 잠그고... 겨울나기 작은 그림길을 조용히 걸어볼테다.

이미지: 나무, 식물, 하늘, 실외, 자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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