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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5월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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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동산에 작성일17-05-24 23:50 조회3,37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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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해는 나름 3월이 바빴는데 4월은 더 바쁘게 지나갔다. 달력을 보니 절 반 정도에 동그라미거나 무슨무슨 표시가 되어있다. 그림그리는 시간보다 못 그리거나 안 그리는 시간이 절반이 넘었단 것이다. 가장 못 마땅한 일이 이 처럼 내가 그림 그리는 사람인지 무엇인지 모를 때이다. 결국 내가 부지런하지 못함... 으로 결론 짓고 넘긴다.

5월은 싱그럽다. 
자연도 위대하고 사람도 위대하여 숨 쉬는 공기도 위대하다. 늘 뜨는 보름달도 더 맑고 곱게 보이는 것이 올 해 만큼 필연적인 적도 없었다.

이달 말까지 꽃그림 5점을 목표로 그림을 그린다. 3점 그렸고 2점을 이달 30일까지 완성하기로 하였다. 어떻게든 될 것이다. 무려... 일주일이나 남아있지 않은가? 헉헉헉~~~

모든 상황들을 겪어내는 것이 작가의 몫이다.
오직 두려운 것은 내 마음이 매일 그러한 날이 그렇다 하며 심심한 날들이 관성화되어 내 마음의 설레임이 멈추는 것이다.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려나보다.
올 해는 더위에 결단코 허덕이면 안 된다. 올 6월부터 하반기 본격적인 내 그림의 투쟁이 예비되어있기 때문이다. 내 스스로 올 여름은 반드시 그래야 겠노라고 다짐해 온 바가 있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이 아니고 그래야만 할 때가 온 것이라고 심장이 외치기때문이다.

여름의 한 가운데 서면, 
회화나무에 꽃이 피고 달밤엔 달맞이 꽃이 또 밤마다 피어나고,
장맛비가 내리고 그 더운 바람이 불어오면 들녘에 흔들리는 싸리나무가 온 사방에 보랏빛으로 빛나며 당당히 제 몸을 춤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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