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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전시소개/ 강원일보 최영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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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동산에 작성일17-03-17 18:34 조회3,07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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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마음속 고향 시골집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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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3-16 (목) 18면 - 최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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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중기 作 팽나무 130.3x97㎝ Acrylic on canvas 2017(위쪽 작품)과 낮달 72.7x60.6㎝ Acrylic on canvas 2017.

서양화가 백중기 개인전
서울 인사동 희수갤러리

영월의 정겨운 풍경 담아
잊혀진 고향집 감성 가득


고향 영월에 정착해 작업에 매진하고 있는 서양화가 백중기(56)씨가 서울 인사동 희수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선보이고 있다. 15일 개막한 이번 개인전에서 백 작가는 강원도의 서정적이고 정겨운 풍경들을 담아오던 작업과 함께 지난해부터 올 초까지 여행한 제주도와 경남 통영 등의 모습도 화면에 담았다.

제주항을 표현한 `시인의 바다', 통영의 `동피랑' 풍경 등 전시되고 있는 20점의 작품은 우리의 기억 속에 머물러 있는, 이제는 사라져 가는 시골집의 정겨움 같은 감성을 떠올리게 한다. 한 편의 동화책을 읽는 듯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이유다. 작품에 전체적으로 흐르고 있는 느낌은 서정적이고 정겹지만 나뭇가지나 배경은 다소 거칠게 표현된 것이 특징이다. 

아크릴 작업에 돌가루 등 복합적인 재료를 붓과 손으로 캔버스 위에 두껍게 쌓아 올린 겹겹의 마티에르도 돋보인다. 이 같은 그의 작업은 우리가 미처 깨닫지 못하는 기억 깊은 곳, 따뜻한 감성의 편린(片鱗)들을 화면 안에 그대로 건져 올려놓은 듯 청량감을 준다. 작가는 영월의 순정식당을 `순정다방'으로 재미있게 표현하는가 하면 자주 스치는 교회당을 보고도 순간 감이 온다 싶으면 가던 길을 멈추고 스케치를 하는 방식으로 작업을 한다. 그는 어린 꼬마 아이가 늘 자신의 옆에 있다고 말하곤 한다. 

백 작가는 “나는 자꾸 늙고 이마에 주름살이 깊고 21세기 문명에 허덕이는데, 이 어린놈은 내 손을 잡고 산속의 동산 오솔길 숲 속을 걷자고 한다”며 “나는 이 어린아이의 손을 뿌리칠 수 없다. 내가 이 문명이란 것의 찬란한 유혹에 합세해 정신 줄을 가끔 놓을 때, 이 아이는 내게 고사리손을 내민다”고 말했다. 영월 출신으로 강원대 미술교육과를 졸업하고 19차례의 개인전과 수많은 단체전에 참여했다. 전시는 다음달 4일까지 이어진다. 

최영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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