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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싶은 아우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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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모세 작성일16-12-30 15:20 조회6,365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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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선생!

처음에는 그리 불렀지요.

허나, 알음알음의 시간들이 많아지면서 이내 형님, 아우하고 서로 뜻이 통했네요

그러면서 그냥 무작정 좋아했던 그림에 대해서 많은 질문과 호기심들을 그대에게 떠 안겼을때

귀찮아 하지않고 짜증내지 않고 하나씩 하나씩 풀어서 자세하게 설명을 해주었죠

아우님, 어언 5년의 시간이 지나가고 있네요

동강 아우님 화실을 찾았을때 약식 환갑잔치를 그곳에서 가졌고 그 기념사진을 올릴께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항상 건강하세요

 

부산의 형 모세가.......

댓글목록

동산에님의 댓글

동산에 작성일

형님.
형님과 만난 순간부터 모든 것이 기적이었습죠.  죽을둥 말둥 도대체 막연했던 그 해.
삶이 팍팍하여 전날밤  술 먹고난 다음 날 집에 걸려온 전화. 
세상 삶이 온통 귀챦아서 안 받으려 했는데, 그 전화 받음으로 시작된 인연.

형님과의 인연에 대해선.. 몇 번을 글로 썼는데,  이런 저런 연유로 글이 날라갔고,  다시 써야죠.
그런데 글로써 감당이 안 되는 그 무엇입니다.  이름만 알고 얼굴도 무엇도 모르는 영월 백중기라는 화가를 믿으셨다는 것.
그렇지요.
형님과 저의 관계란 것은... 도무지 상식적인 것이 아니어서 소설에나 가능한 것이라고...

살림살이 죽도록 피곤하여,  '단 돈 일십만원, 일백만원 융통할 길이 없도다' 새해가 밝아올 무렵이었지요. 저는 도무지 막막한 그 시절이었습니다.
근데, 그 몇 달간....  형님이 돌아버린 것인가.  영월 이름도 모르는 아우의 그림을 유통시키기위해  사업이고 무엇이고 무려... 몇 달간이었나요?
형님 사업하시는 사장님 사무실이 영월 백중기화가의 그림을 영업하는 장소로 변해 버렸지요.  형님도 왜 그런지 좀 미치셨지요.

형님을 통해 1억여원의 작품들이 유통되었고... 저는 죽다가 살아나서 집의 빛을 거진 값는 데 까지 이른 것입니다.  정작 남들이 이해 못하는 것은.
이 모든 사건들이 종결한 후에,  형님이 저를 정식 초대하셨고 "도대체 이 무시무시한 형님은 정체가 무엇인 것이냐?

부산 시외버스터미날에 아내와 함께 도착하여...  어어 형님은 어디.. 하는데..
뚜벅 뚜벅.. 형님이 걸어오셨지요.  단 번에 서로를 알아채리는 순간.
"백중기씨 아니시오?"
"아, 모세 형님이세요?"
두말 없이.... 갑시다.. 이라면서 팔짱을 끼었지요^^
그리 시작된 인연이 벌써 5년이 지났네요.
형님 영월에서 환갑잔치 사진 보니...........귀엽습니다.

모세의 기적을 내게 보여주신 형님아.
새해 건강하시구......  행복하세요.  영월 아우는 형님을 생각하면 늘 마음아 벅찹니다.
사랑합니다.